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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254. 구경꾼이 심판인 경기, 택견

1254. 구경꾼이 심판인 경기, 택견

택견은 조선 후기 학자 이만영이 1798년(정조 22)에 쓴 ≪재물보(才物譜)≫라는 책에 처음 기록되었지만 고구려 벽화에 나올 정도로 오래된 전통무술입니다. 택견은 ‘수박희’이나 ‘각희’라고도 하는데, 수박희는 손질을, 각희는 발질을 강조한 이름으로 굼실굼실 너울거리는 독특한 동작을 기본으로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력을 주며 부드럽게 움직이지요.

특히 택견은 구경꾼들이 선수이기도 하고 심판이기도 하여 심판이 없어도 경기가 잘 진행됩니다. 두 선수가 너무 떨어져서 지루하다 싶으면 “붙어, 바짝 붙어!”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분명히 졌는데도 계속 경기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선수에겐 “어서 빨리 손을 땅바닥에 짚고 나와!”라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택견은 이렇게 판소리 추임새처럼 구경꾼들에 의해 경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우리 문화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