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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알뜰하다'

돈을 아끼는 마음보다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오늘 토박이말]알뜰하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마다 보거나 듣는 기별 가운데 이웃 사이의 험악한 다툼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립니다. 위층에서 들리는 쿵쾅거림, 앞차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날을 세웁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정이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살피기보다 내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거친 말을 쏟아내기 바쁩니다.

 

서른 해 가까이 우리말을 갈고닦아 온 저는, 오늘 이 메마른 누리에 함께 생각해 볼 낱말 하나를 다시 꺼내 봅니다. 바로 '알뜰하다'입니다. 우리는 흔히 '알뜰하다'고 하면 돈을 아껴 쓰는 것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말의 참  알맹이는 '정성이 지극하고 속이 깊다'는 데 있습니다. 옛 어른들은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할 때도 "참 알뜰하게 챙긴다"는 말을 쓰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겉치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정성을 다해 살핀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내 지갑 속 돈은 '알뜰하게' 아끼면서,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알뜰하게' 살피는 데는 너무나 짭니다. 이웃의 사정을 깊이 이해하려 들기보다 내 불편함을 먼저 내세우고, 상대의 처지를 정성껏 헤아리기보다 내 화풀이를 먼저 합니다.

 

사람을 아끼는 것이 진짜 '알뜰한' 삶입니다 돈을 아끼는 것은 '살림'이지만, 사람을 아끼는 것은 '사람 사는 누리'의 뿌리입니다. 내가 이웃을 알뜰하게 맞이할 때 그 이웃도 나를 알뜰하게 보살핍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 날 때, 바로 벽을 두드리기보다 "저 집에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마음을 써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되찾아야 할 진짜 '알뜰함'입니다.

 

물건은 아끼면 낡지 않지만, 사람은 아끼면 빛이 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그 귀한 정성을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나만 생각하는 좁은 마음에서 벗어나, 내 이웃과 가족을 '알뜰하게' 보듬어 보세요.

 

참 가면이, 진짜 부자는 통장 잔고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알뜰하게 얻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알뜰한 정성이 머무는 곳마다, 미움 대신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위한 덤]

▶ "오늘 내가 '알뜰하게' 챙긴 사람은 누구인가요?"

돈보다 귀한 당신의 마음을 알뜰하게 나누어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항상 고생하시는 경비 아저씨께 따뜻한 음료 하나를 알뜰하게 챙겨 드렸습니다."

"아이의 서툰 질문에도 짜증 내지 않고 끝까지 알뜰하게 들어주었습니다."

남을 깎아내리는 말은 쉽지만, 남을 아끼는 정성은 수고와 힘이 듭니다. 오늘 여러분이 실천한 '마음 알뜰' 이야기를 나누어 주세요. #알뜰하다 #사람이먼저다 #정성스러운마음 태그와 함께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여 주십시오.

 

[오늘의 토박이말]

알뜰하다

    뜻: 1. 일이나 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2. 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

    보기: 그는 이웃집 아이들까지 제 자식처럼 알뜰하게 보살펴 줍니다.

 

[한 줄 생각]

물건을 아끼면 실속이 생기지만, 사람을 아끼면 삶이 아름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