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최근 어떤 이는 세종임금이 고조선 때의 가림토 문자를 표절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본이 훈민정음은 자기들의 신대문자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 아닐까요? 또 다른 이는 허준의 동의보감이 중국 의서를 베껴 쓴 것이라고 말하지요. 이는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인의 얘기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이런 논리는 정도만 다를 뿐 고조선이 우리 역사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우리 스스로 우리 것을 무시하는 태도야말로 세계가 우리를 무시하도록 빌미를 주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