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세계 최고 여행기라고 평가되는 열하일기를 비롯한 여행기는 물론
천문, 요리서, 백과사전 등 다양한 책들이 발행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학 책도
나왔는데 그것은 조선 후기의 천문학자 남병길(南秉吉)의 책 ≪유씨구고술요도해
(劉氏勾股術要圖解)≫입니다. 이 책은 직사각형에 관한 244개의 문제와 풀이를
수록한 것으로 특히 피타고라스 정리를 설명해놓았습니다.
지은이 남병길은 유씨(劉氏)란 사람이 쓴 ≪구고술요(勾股術要)≫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비록 계산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유럽계의 기하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림풀이까지 붙여 놓은 점에서 당시 수학자들의 관심이
기하학 쪽에까지 쏠리고 있었음을 말해준다고 합니다. 남병길은 이밖에 측량도해
(測量圖解), 무이해(無異解), 산학정의(算學正義), 성경(星鏡) 등의 책도 써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