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은 연주자와 관객이 역할을 바꾸어가며 하나 되는 우리 문화의 고갱이(진수)입니다. 그 풍물굿에서 주로 쓰는 악기로는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인데 북소리는 구름(雲)을 닮았다 하며, 장구 소리는 두 손이 정신없이 몰아가 비(雨)를 닮았다 하고, 징소리는 길게 푸르게 멀리멀리 퍼져 나가니 바람(風)을 닮았다 하며, 꽹과리는 질그릇 수백 장이 조각나듯 하니 우레(천둥:雷)를 닮았다 하여 사물악기를 ‘운우풍뢰(雲雨風雷)’라고 하지요.
그런가 하면 풍물악기를 음양오행에 견주어 꽹과리는 <남쪽- 불-주작-붉은빛>, 징은
<북쪽-물-현무-검정>, 장구는 <동쪽-나무-청룡-파랑>, 북은 <서쪽-쇠-백호-흰색>,
태평소는 <가운데-흙-황제-노랑>을 뜻합니다. 또 꽹과리 소리는 “재재재재잰”,
징소리는 “징~~~징~~~”, 장구 소리는 “따꿍따꿍따”, 북소리는 “덩 덩 더덩 덩”이라고
표현하여 글만 읽어도 마치 풍물악기 소리를 듣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