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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371. 손으로 하는 동작, 손갓과 손기척

1371. 손으로 하는 동작, 손갓과 손기척

손으로 하는 동작을 토박이말로 표현하는 것들에는 ‘손갓’과 ‘손기척’이 있습니다. 먼저 ‘손갓’은 햇살의 눈부심을 막고 멀리 보려고 손을 이맛전에 붙이는 짓(행동)을 말합니다. “그는 햇살에 눈이 부시어 ‘손갓’을 하고 먼 산을 바라보았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손기척’도 있습니다. ‘손기척’은 흔히 쓰는 영어 ‘노크(knock)’의 토박이말입니다. 방에 들어가기 전에 방 안에 들어간다는 기척을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방법은 “에헴” 하는 헛기침입니다. 일상의 삶의 공간이 열려 있었던 구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생활공간이 꽁꽁 닫혀있는 요즘의 일상생활에서는 ‘손기척’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저 인간은 든버릇처럼 ‘손기척’도 없이 내 방문을 벌컥 열어젖히곤 한다.”라고 표현합니다. ‘손갓’과 ‘손기척’ 모두 살려 써야 할 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