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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40. 남자의 홑바지, 홑저고리인 “고의적삼”은 토박이말

1440. 남자의 홑바지, 홑저고리인 “고의적삼”은 토박이말

이기영의 ≪고향≫이라는 작품에는 “옥양목 고의적삼에 모시 두루마기를 해 입고” 라는 대목이 보입니다. ‘고의’는 남자가 여름에 입는 홑바지이고, ‘적삼’은 홑옷 윗도리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고의적삼”을 어떤 이는 “袴衣赤衫”이라고 쓰고는 한자말이라고 합니다. 또 총독부가 1920년에 펴낸 ≪조선어사전≫부터 민중서림 ≪국어대사전≫ 3판 수정판(1998)까지의 우리 국어사전들이 모두 ‘고의’ 낱말 풀이에 ‘袴衣’라는 한자를 붙여놓았습니다.

그런데, ≪금강반야바라밀경 삼가해≫(1482)에 ‘ㄱㆍ외’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을 한자로 ‘袴’ 또는 ‘袴子’라고 했으며, ≪훈몽자회≫(1527)에는 “裙 고의 군, 袴 고의 고”라 했고, ≪박통사≫(1677)와 ≪역어유해≫(1690)에는 ‘袴兒’라고 했지만 ‘袴衣’는 없습니다. 정재도 한말글연구회장에 의하면 ‘ㄱㆍ외’가 →‘고외’ →‘고의’로 바뀌었다며 말의 뜻엔 상관 않고, 음만 비슷하게 나는 한자로 적은 취음(取音) 이라고 합니다.


참고 : "고의적삼", 정재도 한말글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