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방울 같은 눈, 주먹만 한 코, 귀밑까지 찢어진 입, 들쑥날쑥 제멋대로인 이,
웃는 듯 화난 듯 알 수 없는 표정…” 이 글은 장승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장승은
보통 남녀로 쌍을 이루며, 남자 장승은 머리에 관모를 쓰고 앞에 '천하대장군
(天下大將軍)', '상원대장군(上元大將軍)'이라 새겨 있으며, 여자 장승은 관이 없고
앞에 '지하대장군(地下大將軍)',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하원대장군(下元大將軍)'
등의 글이 새겨 있습니다.
그리고 장승은 지방에 따라 모양은 물론 이름도 다릅니다. 전라도·경상남도
해안에서는 장승·장성·벅수·벅시·법수·법시·당산할아버지, 충청도에서는 장승·장신·
수살막이·수살이·수살목, 경기도에서는 장승, 함경도와 평안도에서는 당승·돌미륵,
제주도에서는 돌하루방·우석목·옹중석·거오기·거액, 함경도와 평안도에서는 당승·
돌미륵 등으로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