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름 달밤에 머릿수건 쓴 년은 / 도둑년이 아니면 화냥년이로구나 / 밥 먹기
싫은 건 두었다가 먹지만 / 임 보기 싫은 건 하루 일시도 보기 싫어 / 앞산 밭에다
깨를 한 줌 뿌렸더니/깬죽깬죽 시뉘 잡년” 위는 인천 바닷가 여인네들 사이에
전해지는 노래 “나나니타령”의 해학적인 사설입니다. “나나니타령”은 그들의
고단한 삶을 물장구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지요.
인천 가까운 바다(근해) 섬들에는 많은 노래가 전해지는데 그것은 “나나니타령이”
포함된 여인들의 갯가노래와 남자들의 뱃노래지요. 이중 갯가노래는 1988년
인천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예능보유자는 차영녀(車永女) 선생,
전수조교는 김정숙 선생입니다. 또 뱃노래는 “주대소리”가 인기 있는데 역시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유자는 없고 차영녀 선생 남편이신 김필운
선생이 전수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