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눈에 띄게 붙여둘 수 있게 만든 메모장을 흔히 “포스트잇”이록 합니다.
그런데 이 “포스트잇(Post-it)”은 미국기업 3M이 소유한 상표이름입니다. 상표이름인
이 “포스트잇”을 굳이 써야 할까요? 어떤 사람은 “붙임쪽지”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원래 토박이말에는 “찌”라는 것이 있습니다. “찌”는 “낚시찌”의 준말인
낱말이기도 하면서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려고 글을 써서 붙여놓는 좁고
기름한 종이”를 말하는 낱말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말을 전하거나 잊지 않으려고 간략하게 적어두는 글”을 "memo"라는
외래어로 씁니다. 그런데 이 말도 “적바림”이란 토박이말로 쓸 수가 있습니다.
“적바림”은 “나중에 참고하려고 글로 간단히 적어 둠. 또는 그런 기록”을 말하지요.
토박이말 찌, 적바림 대신 포스트잇, 메모로 써야 유식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