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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87. 과거낙방생 위로 잔치였던 백일장

1487. 과거낙방생 위로 잔치였던 백일장

우리가 학생 시절 참여해보기도 했던 백일장(白日場)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백일장은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공부 하는 선비들의 학업을 장려하려고 시문으로 시험을 보던 것입니다. 과거 형식을 본떠 시제(詩題)를 내걸고 즉석에서 시문을 지은 다음 장원(壯元)을 뽑아 연회를 베풀고 상을 주었습니다. 1414년(태종 14) 태종이 성균관 명륜당에서 성균관 유생 500여 명에게 시무책(時務策) 곧 나라의 중요한 일에 대한 방안을 물어 시험을 본 데서 비롯했지요.

벼슬길과는 관계가 없는 백일장은 과거(科擧)낙방생 위로와 과거지망생의 명예욕을 충족시켜 주는 잔치였습니다. 하지만,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에 보면, 조선 후기에 일자무식꾼이 남의 글을 빌려 시험지를 내고, 시험지의 심사에 수령의 자제와 기녀까지도 관여하는 것은 물론 수령을 욕하다 잡히는 등 난장판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