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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91. 백가지 꽃으로 빚어 백가지 병을 다스리는 백화주

1491. 백가지 꽃으로 빚어 백가지 병을 다스리는 백화주


요즘 많은 사람은 술을 취하려고 마십니다. 하지만, 원래 우리 겨레는 술을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관리하려는 방편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술 이전에 약으로 생각했고 ‘백약의 으뜸’이라는 지위까지 받았지요. 특히 백가지 꽃으로 술을 빚었다는 “백화주 (百花酒)”는 더욱 그렇습니다. 백화주는 허준 ≪동의보감≫, 서유구 ≪임원십육지≫, 빙허가 이씨 ≪규합총서≫ 같은 책에 빚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았습니다.

백화주는 맨 먼저 눈을 뚫고 꽃을 핀다는 매화부터 서리 내릴 때 피는 국화까지 꽃을 모아 말립니다. 그리고 찬 기운이 세상을 덮는 10월 중하순쯤에 술을 담가 완성하는 데는 거의 100일이 걸리지요. 1924년 나온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이용만)》에 “꽃을 밥에 버무려서 누룩을 술 밑에 넣고 익은 다음 먹으면 몸에 좋다. 백가지 병을 다스리고 오래 산다고 한다.”라고 백화주를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