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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03. 17세기엔 돼지고기보다 개고기를 많이 먹어

1503. 17세기엔 돼지고기보다 개고기를 많이 먹어

17세기 중엽에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음식디미방≫을 보면 개고기 조리법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개장”, “개장꼬치누루미”, “개장국누루미”, “개장찜”, “누렁개 삶는 법”, “개장 고는 법” 등의 개고기 요리가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개장”은 개의 창자에 소를 넣어 만든 일종의 순대입니다. 또 개고기누루미는 개고기를 푹 삶아 살만 발라낸 다음 알맞은 크기로 썰어 양념즙을 끼얹어 먹는 음식입니다. 책으로 미루어보면 개장국, 개고기찜, 개고기누르미가 개고기의 대표적 요리였습니다.

그에 견주어 돼지고기 조리법은 야저육(野猪肉, 맷돼지고기) 삶는 법이 2줄, 가저육 (家猪肉, 집돼지고기)이 3줄이 전부로 간단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음식디미방 주해≫를 쓴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백두현 교수는 17세기 당시에는 돼지고기보다 개고기를 더 많이 먹었을 것이라 말합니다.

참고 : ≪음식디미방 주해≫, 백두진, 글누림,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