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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05. 남명의 거친 상소도 존중되었던 조선사회

1505. 남명의 거친 상소도 존중되었던 조선사회

"전하의 나랏일이 이미 잘못되어서 나라의 근본이 이미 무너졌고 하늘의 뜻이 가버렸으며 인심도 이미 떠났습니다.” 퇴계 이황과 함께 16세기 영남학파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남명 조식(1501~1572)은 자신의 사직 상소문에서 임금과 조정을 날이 선 문장으로 과감하게 지적했습니다. 당시는 사화 시대이며, 임금의 외척이 온갖 횡포를 부리던 때였지만 남명은 이런 현실을 비판하는 선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당시 이 상소문으로 ‘임금에게 불경을 범했다.’라며 남명에게 벌을 주자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대신이나 사관들이 ‘남명의 상소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할 뿐 그 나라 사랑 마음은 높이 살 만하다.’거나, ‘남명에게 벌을 주면 언로가 막힌다.’ 라는 논리로 파문을 가라앉혔지요. 절대군주 시대 그것도 사화가 툭하면 벌어지던 때 있었던 이 일과 지금의 사회는 어떻게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