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은 사랑채의 주요 공간으로 남자주인과 귀한 손님이 지내는 공간이었습니다.
양반가의 사랑방은 잠을 자는 외에도 책 읽고 그림 그리며, 거문고를 뜯는 것은
물론 손님을 맞는 등의 많은 일이 이루어졌던 중요한 방이지요. 선비들이 기거하던
사랑채는 유교적 삶을 지향하는 선비의식 때문에 사랑방의 가구나 장식은 매우
간소하게 꾸며져 보통 방석 몇 개와 작은 서안(책상), 그리고 다과·책·꽃병 등을
올려놓는 네모 반듯한 사방탁자, 편지 등을 꽂아 두는 고비와 문방사우 등이
있었습니다.
그 사랑방이 있는 곳은 사랑채입니다. 부유한 양반 집안은 사랑채가 따로 있고
사랑채에는 사랑방과 사랑대청 그리고 다락처럼 높게 만든 누마루도 있었지요.
하지만, 보통의 민가에서는 주로 대문 가까이 있는 바깥쪽 방을 남자들이 새끼
꼬고 짚신 삼던 사랑방으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