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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26. 봄에는 명지바람이 꽃멀미를 만듭니다

1526. 봄에는 명지바람이 꽃멀미를 만듭니다

이른 봄에는 ‘꽃샘바람’, ‘살바람’, ‘소소리바람’ 같은 찬 바람이 불더니 이젠 완연한 봄입니다. 그래서 솔솔 부는 봄바람인 ‘실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명지바람’이 붑니다. 그런 바람은 꽃이 화창한 봄 꽃눈깨비, 꽃보라, 꽃멀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꽃멀미는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다 초여름이 되면 모낼 무렵 오랫동안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북서풍인 ‘피죽바람’으로 바뀝니다.

또 가을에는 초가을 남쪽에서 불러오는 시원한 ‘건들마’, 초가을에 부는 동풍 ‘강쇠바람’과 ‘색바람’, 가을에 부는 신선한 ‘막새바람’, 서리 내린 아침에 부는 ‘서릿바람’이 있지요. 또 겨울엔 문틈 사이로 부는 매우 춥게 느껴지는 ‘황소바람’과 살을 에는 듯 독하게 부는 몹시 찬 ‘고추바람’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말하는 ‘꽁무니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