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1528. 달걀에도 뼈가 있다?

1528. 달걀에도 뼈가 있다?

조선 후기 학자 조재삼의 책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청백리 황희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선 세종 때 영의정 황희는 매우 청렴하여 관복도 한 벌로 빨아 입을 지경이었습니다. 세종임금은 황 정승을 안쓰럽게 여겨 도와줄 방법을 생각한 끝에 “내일 아침 일찍 남대문을 열었을 때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문 안으로 들어오는 물건을 다 사서 황 정승에게 주어라."라고 하였지요.

그러나 그날 뜻밖에도 새벽부터 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문을 드나드는 장사치가 한 명도 없었는데 다 어두워져 문을 닫으려 할 때 겨우 달걀 한 꾸러미를 샀습니다. 하지만, 황희가 달걀을 가지고 집으로 와 삶아 먹으려고 하자 달걀이 모두 곯아서 한 알도 먹을 수가 없었다지요. 그래서 “계란에도 뼈가 있다.”라는 뜻인 “계란유골 (鷄卵有骨)”이란 사자성어가 생겼습니다. 비슷한 뜻의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라는 속담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