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승문원은 나라의 외교문서를 쓰는 중요한 관청이었는데 외교문서는 정3품 이상의 당상관이 아니더라도 글씨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쓰도록 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사자관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자관은 지방 고을을 맡아 다스리는 수령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4품 이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특권을 주었습니다. 그 사자관의 시작은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시대 명필 석봉 한호(韓濩, 1543~1605)가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자관들의 서체를 별도로 “사자관체(寫字官體)”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