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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46. 우리 겨레는 집짓기에 어떤 나무를 썼을까?

1546. 우리 겨레는 집짓기에 어떤 나무를 썼을까?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주몽은 부여를 떠나면서 일곱 모가 난 돌 위의 소나무 기둥 아래(七稜石上松下)에 부러진 칼 한쪽을 묻어두었습니다. 이는 소나무가 건축물의 기둥으로 쓰였다는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신라에서는 집 짓는 나무로 4두품 이하는 느릅나무를 써서는 안 된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를 보면 당시 귀족들이 집을 지을 때 느릅나무를 좋아했었음을 알 수 있지요.

그 뒤 원효대사, 평강공주·온달장군 등의 많은 기록에 느릅나무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우리 땅에는 느릅나무가 흔했고 기둥 등 건축재로 널리 썼다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고려의 건축물로 현재 남아있는 영주 부석사나 해인사 장경판전의 기둥은 느티나무였고, 조선왕조에 들어오면 소나무로 궁궐을 짓고 배를 만들면서 소나무를 귀중한 나무로 관리했지요. 이처럼 건축재에도 시대별로 다른 나무를 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월간)문화재사랑 2009년 4월호 나무 문화재에 숨겨진 역사의 흔적(박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