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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73. 뒤늦은 첫날밤을 맞이한 정부인소나무

1573. 뒤늦은 첫날밤을 맞이한 정부인소나무

속리산 들머리에는 정이품 벼슬을 받은 소나무 곧 “정이품송”이 있죠. 그런데 정이품송은 이제 늙은 데다가 눈 피해 때문에 그 웅장한 모습을 잃어갑니다. 그래서 국립산림과학원은 그 후손을 얻으려고 지난 2001년 이 나무와 강원도 삼척 준경릉 (濬慶陵. 조선 태조 5대 조의 묘)의 나이 95살 된 소나무를 인공교배시켜 정이품송의 자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이품송의 원래 정실부인인 이웃 마을 서원리의 정부인소나무를 놔두고 첩실을 얻었다는 비난이 일었죠. 그래서 충북산림환경연구원은 뒤늦게 2002년 정부인소나무와 지각결혼식을 치러 후손 나무를 만들었습니다. 소나무는 땅 위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자란 것이면 암소나무로 불리는데 정부인소나무는 땅위 80cm에서 갈라졌습니다. 또 가지가 낮고 풍성하게 퍼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조선 여인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정부인소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