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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75. 조선시대 우유는 임금이나 마시는 귀한 음식

1575. 조선시대 우유는 임금이나 마시는 귀한 음식

"태복(太僕, 궁중의 수레와 말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아)의 우유죽은 임금께 올리는 것인데, 낙부(酪夫, 우유를 짜는 일을 맡은 이)가 그릇을 들고 가서 그 집에서 끓이기를 어전임금께 올리는 것처럼 하며, 자녀와 첩 그리고 종들도 싫증이 나도록 먹었다."

이 내용은 1545년에 일어났던 을사사화(乙巳士禍)에서 화를 입은 여러 사람의 전기를 모은 책인 ≪을사전문록(乙巳傳聞錄)≫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명종이 임금이었던 시절 큰 권력을 가졌던 영의정 윤원형은 임금이 즐겨 먹는 우유죽을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가 탄핵의 대상이 되어 귀양을 당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고종 1년(1901)에는 임금이 마실 우유죽의 원료인 우유를 제때에 구하지 못한다고 담당자가 파면당할 뻔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유는 조선시대 임금이 보양식으로나 마실 정도로 아주 귀한 것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