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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77. 남명 조식, 퇴계에게 충고하다

1577. 남명 조식, 퇴계에게 충고하다

“요즘 공부하는 자들을 보건대 손으로 물 뿌리고 빗자루질하는 예절도 모르면서 입으로는 천리를 말하여, 헛된 이름이나 훔쳐서 남들을 속이려 합니다. 퇴계선생 같은 어른이 꾸짖어 그만두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억제하고 타이르심이 어떻습니까?”

위 글은 퇴계 이황과 함께 16세기 영남학파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남명 조식 (1501~1572)의 ≪남명집≫ “퇴계에게 드리는 편지”에 나오는 것입니다. 이 편지는 당시 퇴계와 고봉 기대승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던 성리학 이론논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보낸 남명의 충고편지입니다. 남명은 수양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극복해 가는 실천적인 선비 학자였다는 평가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정인홍, 곽재우, 김면 등 남명 문하에서 최대의 의병장이 배출된 것은 남명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