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글은 퇴계 이황과 함께 16세기 영남학파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남명 조식 (1501~1572)의 ≪남명집≫ “퇴계에게 드리는 편지”에 나오는 것입니다. 이 편지는 당시 퇴계와 고봉 기대승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던 성리학 이론논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보낸 남명의 충고편지입니다. 남명은 수양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극복해 가는 실천적인 선비 학자였다는 평가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정인홍, 곽재우, 김면 등 남명 문하에서 최대의 의병장이 배출된 것은 남명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