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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83. 춤·음악·놀이로 죽은 사람을 보내는 진도다시래기

1583. 춤·음악·놀이로 죽은 사람을 보내는 진도다시래기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전남 진도 장례풍습 “진도다시래기”를 아시나요? “진도다시래기”는 출상(出喪) 전날 밤 초상집에서 상두꾼과 놀이패들이 벌이는 민속놀이인데 춤·음악·놀이로 죽은 사람을 보내는 것이지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노는 놀이로 죽음을 슬픔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승화시키는 놀이라고 합니다.

진도다시래기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마당은 가상제놀이로 가짜 상제가 나와 상여꾼들과 농담을 주고받지요. 둘째 마당은 봉사인 거사와 사당 그리고 중이 나와 노는데, 진도다시래기의 중심이 되는 굿입니다. 셋째 마당은 상여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만가를 부릅니다. 또 넷째 마당은 묘를 쓰며 부르는 가래소리를 하면서 흙을 파는 시늉을 합니다. 마지막 다섯째 마당은 뒤풀이로 놀이패들은 후한 대접을 받습니다. 이렇게 가신 이의 넋을 기리는 아름다운 문화는 지방마다 있었을 터인데 이제는 "진도다시래기"처럼 무형문화재로만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