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4. 훈민정음 창제 초기의 공로자들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지은이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은 물론 세종의 홀로 작품이지만 창제와 초기 보급에 큰 공적을 남긴 사람들도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성삼문․강희안․이개․이선로 여덟 사람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집필한 공동 저자들입니다. 세종의 뜻을 이어 거의 완벽하게 풀이한 문자 해설서를 펴냈지요.
![]() |
||
▲ 훈민정음 언해본(왼쪽), 세종실록 |
또 문종과 수양대군(세조), 정의공주는 창제 과정에서 많은 공로를 세웠습니다. 문종은 책임연구원 구실로 큰일을 하였고, 수양대군은 언문으로 번역하고 집필하는 일과 언문 관련 책 보급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지요. 정의공주는 세종의 둘째 딸로 정사에는 없지만 야사나 정의공주 남편 쪽 족보 등에 의하면 창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합니다. 이 밖에도 반대 상소 덕에 창제 과정과 그 당시 시대적 갈등, 세종의 생각 등이 잘 드러나게 한 최만리도 김 박사는 공로자로 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