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학자 황현(1855~1910)이 쓴 ≪매천야록(梅泉野錄)≫ 병오년(1906년,
고종 43년)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은 화투국 얘기가 나옵니다. “예전부터 서울과
시골 여러 곳에는 투전(鬪錢)과 골패(骨牌) 같은 도박을 했는데 갑오년(1894년,
고종 31년) 이후 도박은 저절로 사라졌지만 요사이 왜놈들이 서울과 각 항구에
화투국(花鬪局)을 설치했다. 돈을 놓고 도박하여 한 판에 만 전도 던지니 아둔한
양반이나 못난 장사꾼들 중 파산하는 자들이 잇달았다.”
조선 말기 일제는 조선 침략과정에서 조선에 화투를 적극적으로 퍼뜨린 듯합니다.
그 뒤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할 당시, 한국 쪽 인물 가운데 조약에
찬성하여 서명한 을사오적(乙巳五賊) 곧 이완용,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은 화투를 즐겼다고 하지요. 지금 한국이 화투공화국이 된 것은 다시 생각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