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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99. “동무”는 마주 서서 춤을 추는 사람

1599. “동무”는 마주 서서 춤을 추는 사람

“운서(韻書)에 이르기를 ‘동무(同舞)는 바로 마주 서서 춤을 추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동무(同儛)’라고 하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 글은 조선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쓴 백과사전 격인 책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나오는 것입니다. 이 “동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어떤 일을 짝이 되어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북한에서 “혁명을 위하여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로 쓴다고 하여 언젠가부터 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두문불출 골방에 엎드려 한서나 뒤적이는 / 이가 다 빠진 늙은이는 내 걸음동무다." 이 글은 신경림 시인의 “산동네"라는 시 일부입니다. “걸음동무”는 같은 길을 가는 친구 곧 “동행”을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걸음동무” 한 사람만 있다면 참 좋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