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 없는 들꽃 곧
야생화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토박이말로 된 들꽃 이름도 참 예쁩니다. 그 들꽃
가운데 바람꽃들도 있습니다. 먼저 “꿩바람꽃”은 봉우리는 보통 오므려 있고
잎은 둘둘 말려 있어 영락없이 꿩 발 모양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우리나라 바람꽃은 설악산에서 자라는 바람꽃, 한라산에서 자라는 세바람꽃,
흔히 볼 수 있는 꿩바람꽃 등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변산바람꽃”도 있습니다. 일찍 봄을 알리는 꽃으로 변산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어 지은 이름의 이 꽃은 한국 특산종으로, 1993년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고 하지요.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즐기려고 심기도 하는데, 꽃을 잘 볼 수가 없어 보존해야 할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