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청빈하게 살았던 유관이 살던 집을 뒷날 사람들은 “우산각(雨傘閣)”이라 불렀습니다. 또 먼 훗날 이 집을 물려 살았던 지봉유설의 이수광은 우산을 펴 근근이 비를 가렸다는 뜻으로 “비우당(庇雨堂)”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하지요. 이 청빈한 선비가 살던 곳은 지금 서울지하철 6호선 창신역 근처라고 하는데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유관 어른이 생각나는 것은 그분이 높은 관직을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한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참고 : ≪이규태의 600년 서울≫, 이규태, 조선일보 출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