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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36. 쉬지 않고 입을 놀려 먹어대는 것은 주전부리

1636. 쉬지 않고 입을 놀려 먹어대는 것은 주전부리

경상도에서 “가시나(가시내)”라고 하는 것은 주로 젊은 여성을 업신여기거나 가까운 사이에서 부르는 말인데 어디서 유래한 말일까요? 조선 후기 학자 조재삼은 자신 쓴 책 《송남잡지》에서 이 말의 뿌리를 한자어 ‘稼産兒(가산아)’라며 그 유래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려 말 원나라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선발해 갔는데, 가정(稼亭) 이곡(李穀)이 원으로 가서 그런 일을 하지 말도록 상소했다. 그래서 지금 시골 여자아이들을 ”가시나(稼産兒)“로 칭한다.” 곧 그는 ‘가산아(가시나)’는 가정 이곡이 구한 아이라는 것이지요.

또 그 책에는 “주전부리”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도 있습니다. “술 마시는 사람이 술 마시기 전에 안주를 먹으면 술이 잘 받고 또한 크게 취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세 끼 식사 외에 시도 때도 없이 쉬지 않고 입을 놀려 먹어대는 것을 “주전부리 (酒前喙)”라고 한다.” 여기서 “훼(喙)”라는 한자는 ‘새 부리’를 일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