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크게 남도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로 나눕니다. 그런데 말소리나 민요
모두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낮은 평야지대에서 높은 산악지대로 갈수록
음역이 높아집니다. 또 남도 소리가 뱃속에서 뽑아 올려 목과 가슴을 울리는
탁한 발성으로 낮은 음역에서의 효과를 보는 반면에 서도 소리는 비성(鼻聲)
곧 콧소리와 두성(頭聲) 곧 머리소리로 내게 됩니다.
이렇게 남도니 서도니 하는 구분에 따라 서로 다른 발성을 쓰다 보니 소리 훈련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일수록 서로 다른 민요를 부르기는 참 어렵습니다. 서도민요
창법은 콧소리로 얕게 탈탈거리며 떨거나, 큰 소리로 길게 뻗다가 갑자기 속소리로
가만히 떠는 방법 등으로 애절한 느낌을 줍니다. 이와는 달리 남도민요는 극적이고
목을 눌러 소리를 내는 창법을 많이 쓰고 있으며 심하게 떠는 소리 곧 요성
(搖聲)과 꺾는 음이 특징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