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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49. 민족이 아니라 겨레로, 설명은 쉽게

1649. 민족이 아니라 겨레로, 설명은 쉽게

우리가 흔히 쓰는 “민족”이란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공동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상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 집단”입니다. 이해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민족”을 토박이말로 바꿔 놓으면 “겨레"입니다. 일제강점기만 해도 우리는 “겨레”라는 말을 자주 쓰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민족”이란 한자말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해버렸습니다.

여기서 “겨레”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봅니다. 사전은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민족”이라고 풀이합니다. 그런데 같은 핏줄을 이어받지 못했다면 애초에 “민족”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대학원장”을 하시는 김수업 선생님은 ”한 곳에 오래도록 살면서 같은 말과 삶으로 이루어진 동아리”라고 풀이해 놓았습니다. 참 쉽죠? 남에게 잘난 체를 하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민족”이 아니라 “겨레”를 쓰고 설명도 이렇게 쉽게 말해야만 합니다.


참고 : ≪우리말은 서럽다≫ 나라말,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