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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50. 통한의 코영수증을 보셨나요?

1650. 통한의 코영수증을 보셨나요?

풍신수길은 정유재란 때 조선에서 수많은 조선 사람의 코를 베어 오게 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풍신수길은 부하들을 조선에 보내 장수들에게 일일이 코영수증을 써주고 베어진 코를 받아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면 풍신수길은 일본에 앉아 역시 일일이 그 숫자를 센 뒤 장수들에게 감사장을 써 보냅니다. 그런 다음 풍신수길의 명으로 일본 온 나라를 자랑스레 순회한 뒤 교토에 묻습니다. 그 무덤이 지금 교토시 국립교토박물관과 풍신수길 신사 옆에 있지요.

하지만, 영수증엔 분명히 코를 받았다고 쓰여 있는데 지금 일본은 물론 한국도 모두가 “귀무덤”이라고 합니다. “코무덤은 너무 야만스럽다.”라며 “귀무덤”으로 왜곡한 일본에 한국도 모두 그냥 따라갑니다. 평범한 약사 신분에도 일본 곳곳의 자료창고를 뒤져 많은 코영수증과 코감사장을 입수해온 고 조중화 씨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게 생겼지요. 정유재란 때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이 교토 하늘에 떠돕니다.


참고 : ≪다시 쓰는 임진왜란사≫, 조중화, 학민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