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토박이로 제주 땅에 내려오는 많은 설화를 모았고 사라져 가는 토박이말을 정리했으며 발길에 차이는 돌과 지나가는 바람 그리고 풀조차 모두 그의 손에 닿으면 전설집이요 민속품이었지요. 그는 1964년 한국 최초로 사립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을 개관한 이래 현재 수집한 민속품이 무려 1만 점이 넘습니다. 그가 수집한 수집품 속에는 고려시대 "해시계”, 무속악기 “울쇠”,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등잔 받침(등판)은 물론 해녀들이 쓰던 물건들과 각종 제주도 특유의 민속품 등이 그득합니다. 또 박물관 뜰에는 지난 세월 제주인들이 민간신앙으로 모셔오던 오묘한 갖가지 얼굴 모습을 한 “무신궁”을 모아 놓았지요. 진 관장님은 이렇게 청춘을 불사르고도 아직도 모자란 열정으로 박물관을 지키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