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이 남의 집에 가면 정주먹이 몇 개 걸쳐 있는지를 보고 행동을 하게 됩니다. 먼저 정주먹이 하나 걸쳐있으면 집에 주인이 있으니 들어오라는 뜻이고, 두 개가 걸쳐있으면 가까운 데 간 것으로 잠시 뒤에 들어온다는 뜻이며, 세 개가 걸쳐 있으면 나들이 중이니 나중에 오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전하는 말로는 과부집의 정낭은 네 개가 걸쳐진다고 하지요. 혹 어떤 집에서 정이 아닌 대문을 달려고 하면 마을 사람들은 “무슨 보물덩이라도 감추어 두었기에 남을 못 믿어 “이문간”을 만드느냐고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 정이 있는 집이 많이 사라졌지만 성읍민속마을 등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제주 민속의 아름다움≫, 진성기, 제주민속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