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가운데는 “석류탕(石榴湯)”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꿩고기나 닭고기를 썰어 두드리고, 무나 미나리나 파와 함께 두부, 표고, 석이버섯을 함께 두드려 기름간장에 후춧가루를 넣고 볶아 만두 속처럼 만듭니다. 밀가루를 곱게 다시 쳐서 물에 반죽하여 지지되, 얇게 만두피를 빚듯이 합니다. 거기에 고기 볶은 것과 잣가루를 함께 넣어 작은 석류 모양처럼 둥글게 집습니다. 그리고 맑은 장국을 안쳐 푹 끓거든 국자로 뜨되 한 그릇에 서너 개씩 떠 술안주로 쓰라고 가르쳐 줍니다. 이 “석류탕”은 석류 모양으로 빚는다는 것이지 석류는 재료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참고 : ≪음식디미방 주해≫, 백두현, 글누림,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