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후기 실학자 안정복이 쓴 '안정진의 질문에 답하는 글'을 보면 3월 상순의 벌초는 당나라 '개원례(開元禮)'에서 비롯되었지만 한식에 성묘하고 한가위에 벌초하는 것은 '중국의 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於禮無見)‘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국에는 없다.”라는 것 때문에 일부 사대부들 사이에서 한가위 성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정복은 한가위 성묘는 가야 수로왕 때부터 시작된 우리 풍속으로 봅니다. 조상에게 성묘하는 것도 중국의 기준에 따라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