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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03. 옛사람에게 인기 있었던 이야기꾼을 아시나요?

1703. 옛사람에게 인기 있었던 이야기꾼을 아시나요?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저 멀리 미국이나 영국의 소식도 즉시 알 수 있는 지구촌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옛사람들은 한양에서 일어난 일을 저 아래 남도 사람이 알려면 몇 날 며칠을 기다려야 하거나 아니면 상당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옛사람들은 그렇게 세상 소식에 목말라 있었는데 조선 후기쯤 오면 전문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이야기꾼” 곧 “강담사” 또는 “강청사”, “재담꾼”이라고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들이 장터 등에서 <장화홍련전> 같은 이야기를 하거나 ≪수호지≫ 등을 읽을 때 나쁜 놈의 역할을 어찌나 그럴듯하게 읽었던지 이야기를 듣던 사람이 격분하여 칼로 이야기꾼을 찔러 죽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올 정도입니다. 예전 서양에서도 이 이야기꾼 곧 “소식 배달부”의 전통은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조금씩 다를 뿐 세상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또 그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