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양은 깃이나 섶은 달지 않고, 길이는 엉덩이를 덮어 내릴 만큼 길며, 옷고름은 목숨이 길라고 무명실로 다는데 한쪽은 가슴 한 바퀴를 돌려 맬 수 있도록 길게 만들었습니다. 또 ‘운수 좋은 옷’으로 생각했는데 아들이 입었던 옷, 특히 큰아들 것은 잘 두었다가 전쟁에 나가거나 소송 사건, 과거 시험을 보러 갈 때에 등에 대거나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하지요. 또 여자아이가 입던 것은 남자아이에게 절대 물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옷을 입지 못한 사람은 저승에 가서도 사람 축에 끼지 못한다.”라고 생각해서 빌려서라도 반드시 입혔다고 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