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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16. 창작판소리로 부활한 백범 김구

1716. 창작판소리로 부활한 백범 김구
“너 이놈 왜놈은 말 듣거라! / 만국 공법이니 국제 공법 그 어디에 / 국가 간의 통상 화친 조약을 체결한 후 / 그 나라 국모를 시해하라는 조항이 있더냐 / 야 이 짐승만도 못한 왜놈아!” 이는 창작판소리 <백범김구>의 사설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지난 11월 23일 늦은 4시에 백범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창작판소리 12바탕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도현) 주관으로 열린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법고창신(法古創新)” 곧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우리 전통문화에 진리 같은 좌우명일 것입니다. 전해온 12바탕 판소리가 정말 소중한 것이기는 하되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판소리가 생겨나지 않으면 그저 옛것인 채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 그 창작판소리의 전통은 1904년 김창환 명창에 의해 만들어진 “최병두 타령”을 시작으로 해방 뒤 월북 소리꾼 박동실이 만든 “열사가”가 그 계보를 잇고 1970년대에 고 박동진 명창도 “성웅 이순신”, “성서 판소리”, “유관순전” 등의 판소리를 창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창작판소리는 임진택의 “소리 내력”, “오적(五賊)”, “똥바다”, “오월 광주”라고 봅니다. “소리꾼 광대”로 불리는 임진택은 창작판소리를 통해 80년대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판소리를 통한 사회 비판과 풍자에 주력하였지요. 그런데 이번 창작판소리 <백범김구>는 김구 선생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낸 것입니다. 백범 가신지 어언 60돌, 그의 한평생을 창작판소리로 되새겨 보는 일은 그래서 큰 뜻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