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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32. 마음의 키를 낮추게 하는 풀꽃, 쇠비름

1732. 마음의 키를 낮추게 하는 풀꽃, 쇠비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풀 쇠비름은 오행초(五行草)·마치채(馬齒菜)·산산채(酸酸菜)·장명채(長命菜)·돼지풀·도둑풀·말비름이라고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연한 부분을 샐러드로 이용하고 한국에서는 나물로 이용하며, 풀 전체를 민간약으로 사용하지요. 하지만, 쇠비름은 예쁜 꽃이 피어도 잡초라고 합니다.

옛날 어린 나이에 한집에 민며느리로 들어간 소녀는 큰 동서와 시어머니가 몹시 구박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행병 이질에 걸려 밭둑 움막으로 쫓겨났나가 쇠비름을 먹고 나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구박하던 큰 동서와 시어머니는 이질로 죽었고, 잘 해주던 둘째 동서는 역시 쇠비름으로 살렸다지요. 그 뒤 그 어린 민며느리는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쇠비름에는 숨어 있습니다.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전설과 약초로서 한 몫을 거뜬히 해 낸 이야기가 재미있지요. 작고 여려 보이지만 강한 힘을 가진 들꽃. 크고 강한 나뭇가지는 비바람에 꺾이지만 쇠비름 같은 작은 것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풀이라 하여 누가 눈길조차 잘 주지 않는 쇠비름은 그런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약초로서도 한 몫을 하는데 키를 낮추어야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우리도 이 쇠비름을 보면서 마음의 키도 더욱 낮추며 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