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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33. 어제 동지팥죽 드신 분?

1733. 어제 동지팥죽 드신 분?
어제는 24절기 중 동지였습니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먹는데 드신 분 손 좀 들어보세요? 그냥 사 드셨다구요? 아니 어제는 음력 11월 7일로 초순에 들었으니까 “애동지”로 팥죽을 먹지 않고 시루떡을 쪄먹는 날인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왜 팥죽을 쑤어 먹느냐?”란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원래 팥죽은 붉은색으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겨레는 단순히 귀신만을 쫓으려 팥죽을 쑨 것이 아닙니다. 겨울철에 먹을 것이 모자라는 짐승들을 위해서 “고수레”하면서 던져주는 것입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려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즈음 감나무에 까치밥을 남겨두는 마음과 같은 것으로 이를 김남조 시인은 “조선의 마음”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어느 절에서는 팥죽을 쑤어 노숙자들에게 나눠주었다는데 이 겨울 주위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살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