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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37. 머리털을 깎으면 되놈, 상투를 틀면 조선사람

1737. 머리털을 깎으면 되놈, 상투를 틀면 조선사람
조선 19세기 선비 조재삼이 지은 ≪송남잡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옵니다. “대체로 머리털이 사람 몸에는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풀어헤치면 이천의 오랑캐이고, 깎으면 북방의 되놈이고 몽치를 만들면 남만의 왜인이니 모두 말 타고 활 쏘는데 편리하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특히 왜인의 몽치는 머리의 앞뒤를 돌려가며 깎고 숫구멍에 한 줌만 남겨서 밀랍을 바른 뒤 한 치쯤 그 끝을 잘라 몽치모양을 만든다고 합니다. 머리털의 형태로 어떤 종족인지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경에서 “부끄러움의 옷을 뒤집고 번뇌의 머리털을 떨어뜨리라.”라고 한 말은 우리나라 말로는 “상투”라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 옛날 대머리는 비단 주머니와 구슬, 패물로 망건을 꾸미고 갓에 이어 붙이더니, 요새는 성천 사람들이 사람의 머리털로 상투를 만들기에 “성천의 가짜 상투”라고 불렀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대머리가 있었고 대머리는 가발을 썼었나 봅니다. 그리고 상투는 불경에서 유래한 거룩한 머리 모양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