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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43. 조선인은 천황폐하를 받들어 모셔야 한다고 가르치라

1743. 조선인은 천황폐하를 받들어 모셔야 한다고 가르치라

1910년 경술국치 직후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는 “구학부 편찬 보통학교용 교과서와 구학부 검정 및 인가의 교과서 용도에 교수상의 주의 및 자구정정표”를 서둘러 배포했습니다. 긴 이름의 이 표는 그동안 보통학교에서 쓰던 교과서를 일제의 틀에 맞도록 가르치게 하려는 수작이었지요.

특히 그 표에서 맨 먼저 강조한 것은 일종의 도덕교과서인 “수신서(修身書)”에서 그동안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 순종을 이태왕, 이왕으로 낮춰 부르게 한 것입니다. 대신 그들은 일본 천황을 천황폐하로, 황후를 황후폐하로 부르도록 가르치라고 강요합니다. 그리고 조선은 한일병합의 결과로 일본의 영토가 되었음도 강조하도록 합니다. 그러면서 뒷날 내지의 일본과 조선을 내선일체라 하여 일본과 조선이 하나임을 강조했지만 이 표에서는 대만, 남사할린, 조선을 빼고 내지라 하도록 합니다. 따라서 그들이 “조선과 일본은 원래 하나이다.”라고 한 것이 스스로 거짓임을 밝힌 셈이지요.


참고 :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과 매일신보≫, 수요역사연구회, 두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