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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56. “부부금슬”은 작은 거문고와 25현 큰 거문고에서 온 말

1756. “부부금슬”은 작은 거문고와 25현 큰 거문고에서 온 말

혼례 때 보면 주례가 꼭 “금슬” 얘기를 합니다. 그 금슬은 어디서 온 말일까요? 원래 금슬은 《시경(詩經)》소아(小雅) 〈상체편(常篇)〉에 있는 "妻子好合 如鼓琴瑟 兄弟歸翕 和樂且湛(처자가 마음이 맞는 것이 거문고를 켜는 것과 같고, 형제가 화합하여 화락하고 또 즐겁다)"에서 왔습니다. 여기서 처자는 가족이나 아내의 뜻이 됩니다. 또 《시경》〈관저편(關雎篇)〉에는 "窈窕淑女 琴瑟友之(요조숙녀는 금슬로써 벗한다.)"라고 하여 얌전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 거문고를 켜며 사이좋게 지낸다는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금슬(琴瑟)은 국악기 중 현악기인 작은 거문고 곧 “휘금”이고도 부르는 금(琴)과 25현의 큰거문고 슬(瑟)을 이릅니다. 이 둘은 늘 같이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슬인 거지요. 그런데 국어사전에 보면 “거문고와 비파를 이르는 말”로 풀이합니다. 왜 거문고만 이르던 말이 거문고와 비파가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풀이로는 “금실”의 원말이라고 해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금슬”은 사람들이 발음하기가 어려워 많은 사람이 금실로 바꿔 발음했기에 “금실”도 표준어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대부분은 “금슬”로 그대로 쓰는데 표준어 정책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