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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55. 허리가 쑤셔서 기와를 구워 허리에 대다

1755. 허리가 쑤셔서 기와를 구워 허리에 대다

고려말 학자 목은 이색이 쓴 ≪목은고(牧隱藁)≫에는 다음과 같은 시구가 있습니다. “한밤중에 깬 뒤로는 다시 잠들기 어려워서 / 눈을 감고 몽롱하게 오똑 앉아 있노라니 / 허리가 예전처럼 쑤셔오니 어떡하나 / 어린 여종 급히 불러 기와를 굽게 하고 / 무명에 싸서 아픈 곳에 대니 팔다리가 가벼워지고 지내기가 편해졌네.”

허리가 쑤셔와서 기와를 구워 허리에 댔더니 말끔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의술이 발달하지도 않았기에 이런 민간요법도 요긴했던 것이지요. 이것은 우리 겨레가 오랜 옛적부터 온돌을 발명해 썼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는 어른들에게서 “몸이 찌뿌드드해서 아랫목에 허리를 대고 지졌더니 개운하다.”라는 얘기를 듣곤 했습니다. 몸살 기운이 있거나 허리 또는 팔다리가 가볍게 쑤셔올 때는 이런 방법도 좋을 수 있겠지요. 이와 더불어 따뜻한 물을 마신다든지 하여 배를 따뜻하게 하면 여러모로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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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문헌으로 보는 고려시대 민속≫, 국립문화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