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금슬(琴瑟)은 국악기 중 현악기인 작은 거문고 곧 “휘금”이라고도 부르는 금(琴)과 25현의 큰거문고 슬(瑟)을 이릅니다. 이 둘은 늘 같이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슬인 거지요. 그런데 국어사전에 보면 “거문고와 비파를 이르는 말”로 풀이합니다. 원래는 거문고만 이르던 말이 언제부터 거문고와 비파가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부부가 금슬좋게 백년해로하라는 덕담을 들으면서 결혼하건만 얼마 안가서 금이 가는 부부들도 요즈음은 흔합니다. 혹시 두대의 거문고 켜던 것을 가리키는 말이 거문고와 비파로 슬쩍 바뀌면서 부터 금슬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요. 국어사전은 이를 철저히 조사하여 원래대로 금슬좋게 돌려놓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