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일본기》에는 “고구려인 1,799명을 무사시국(오늘의 관동지방)에 이주시키고 이곳에 고구려군을 설치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속일본기》 703년 4월 조에 “종 5위 이하 고구려 약광에게 왕의 성을 내린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각 가문을 규정하여 야마토 조정이 수여하는 칭호로 왕이라는 것은 외국의 왕족 출신자에게 주는 성입니다. 약광은 고구려인의 빼어난 지도력으로 황량한 황무지를 개척하고 이주민의 정착에 헌신을 다했지요. 약광이 죽자 군민들은 그 덕망을 칭송하였으며 영혼을 기리려고 사당을 세우고 약광을 모시게 되었는데 이분이 지금 고마신사의 신이며, 성천원, 불장원 등 여러 곳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지방에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1,300여 년 전 그곳 관동지방을 누볐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느껴보시면 좋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