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는 다른 마을 젊은이가 와서 이 마을의 뜽돌을 보아 큰 것이면 “과연 이 마을 젊은이들은 힘이 세구나!”라며 감탄하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면 “이것도 뜽돌이냐?"라면서 그 돌을 멀리 던져 버립니다. 그러면 뜽돌이 있던 마을 젊은이들은 크게 망신당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 마을 젊은이들은 마을 앞을 지나가거나 마을을 방문한 젊은이가 있으면 뜽돌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그때 뜽돌을 들지 못하면 얻어맞는 것은 물론이고, “콥이야, 발이야” 빌며(손톱과 발톱을 모아서 비는 행위), 술을 사서 대접한 뒤에야 겨우 빠져나옵니다. 이 뜽돌은 마을 젊은이들의 몸을 단련시켜 일을 잘하게 하는 것과 함께 마을의 힘을 과시하는 뜻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참고 : ≪제주 민속의 아름다움≫, 진성기, 제주민속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