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용강군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벽화고분인 쌍영총(雙楹塚) 주실(主室) 동벽에는 점무늬가 있는 통이 넓은 바지, ‘대구고(大口袴)’를 입은 남자들의 그림이 있고, 대구고와 함께 소매폭이 넓은 ‘대수삼(大袖衫)’을 입었습니다. 여기서 “대구고”란 “입이 넓은 바지”란 뜻으로 재미있습니다. 또 대수삼은 소매 “수(袖)”, 적삼(저고리) “삼(衫)”을 쓴 것으로 큰 소매를 가진 저고리란 뜻이 됩니다. 용맹하던 고구려인들이 뜻밖에 폭이나 소매가 넓은 옷을 입었는데 그로 미루어 보면 통이 큰 옷이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