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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78. 고구려 사람들이 입은 폭이 넓은 바지, 대구고

1778. 고구려 사람들이 입은 폭이 넓은 바지, 대구고

한복의 중심은 저고리와 바지에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옷은 상고시대부터 현대에까지 변치 않고 이어졌는데 우리 겨레 의생활의 큰 특징입니다. 한국 상고시대의 옷 중 고(袴) 곧 바지는 남녀가 모두 입었으며, 여성은 고 위에 치마를 입었는데, 치마만 입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고는 본디 추운 지방에서 추위를 막으려고 입기 시작하였으며, 후에는 그것이 말타기에 편하였으므로 유목민족에게 널리 퍼졌지요. 한복 아랫도리의 통칭인 바지라는 말은 조선 전기에 나타난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북한 용강군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벽화고분인 쌍영총(雙楹塚) 주실(主室) 동벽에는 점무늬가 있는 통이 넓은 바지, ‘대구고(大口袴)’를 입은 남자들의 그림이 있고, 대구고와 함께 소매폭이 넓은 ‘대수삼(大袖衫)’을 입었습니다. 여기서 “대구고”란 “입이 넓은 바지”란 뜻으로 재미있습니다. 또 대수삼은 소매 “수(袖)”, 적삼(저고리) “삼(衫)”을 쓴 것으로 큰 소매를 가진 저고리란 뜻이 됩니다. 용맹하던 고구려인들이 뜻밖에 폭이나 소매가 넓은 옷을 입었는데 그로 미루어 보면 통이 큰 옷이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