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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29. 외팔로 빚어내는 환상의 대금 소리를 들어보세요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신라 때 만들어진 신비한 피리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하는데 낮이면 갈라져서 둘이 되고, 밤이면 합하여 하나 되는 신비한 대나무로 만든 것입니다. 이 만파식적을 불면 가뭄에는 비가 오고, 홍수에는 비가 그치며, 백성의 만병이 낫고, 높이 치는 파도가 가라앉으며, 신라를 향해 왔던 적병이 물러갔다고 하지요. 이 만파식적을 바로 대금의 원형으로 봅니다. 

대금은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정악대금은 산조대금과 견주어 듣기 어렵고 연주하기도 어렵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정악대금을 편하고 아름답게 연주하는 스님이 있습니다. 이삼 스님이 그분으로 스님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이 마비된 분인데 외팔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여음적”을 손수 만들고, 연주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스님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지요 

이삼스님은 이번에 대금정악 전곡을 녹음하여 음반으로 내놓고 그 기념으로 연주회를 엽니다. 오는 10월 2일(토요일) 늦은 7시 30분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연주회에는 거문고 김선한, 가야금 송인길, 장구 사재성, 피리 곽태규, 해금 윤문숙 등 이 시대 최고의 정악 연주자들이 함께합니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 김영기(여창), 준보유자인 이동규(남창)의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이 연주회는 전통문화계 최고의 해설자 최종민 교수의 맛깔스런 사회와 해설로 한층 더 빛날 것입니다. 많이 오셔서 아름다운 대금 소리로 깊어가는 가을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문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02-733-5027)